24년 만의 귀환. '글래디에이터 2' 완벽정리 & 후기

글래디에이터 2.  

글래디에이터2 인터넷 홍보자료 캡쳐

 

 

 

배경은 전작의 마지막에서 16년 뒤.

 

주인공 하노의 서사가 시작되는 곳. 누미디아

'누미디아'라는 지역에서 사랑하는 아내 아리샷과 평화롭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 '하노' 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젊은 남녀이고, 사랑이 깊어보인다.

하지만 곧 침략을 알리는 울림이 들리고 두 사람은 전쟁에 참전한다.

아내인 아리샷도 보통의 여인이 아닌 전사였던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아리샷을 잃고 전쟁노예가 되어 로마로 가는 하노

안타깝게도 영화 초반 첫 전투인 이 전쟁에서 아내 아리샷이 가슴에 활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주인공 '하노'가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머리를 세게 맞고 성벽아래로 추락하며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잃었을때 마치 전편을 연상케 하는 한 장면이 나왔는데 인상적이었다.

 

전편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인 막시무스가 죽음을 맞이할 때 죽은 아내가 마중을 나온 것처럼 밀알을 손으로 훑으며 걸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후속 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하노는 아직 죽은 게 아니다.

 

 

마크리누스의 눈에 들어 검투사가 되는 하노

알고 보니 이 침략은 로마의 짓이었고, 로마의 수장으로 온 사람은 로마의 장군 '아카키우스'이다. 

아카키우스 장군은 전작에 나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딸. 즉 로마공주의 남편이었다.

살아남은 '하노'는 로마에 노예로 끌려가게 되고 처음 도착한 곳은 오스티아였다.

이곳에서는 일부러 노예들을 원숭이들과 싸우게 했고 많은 전쟁노예들이 죽게된다.

함께 끌려온 누미디아의 왕과 같은 인물도 여기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목숨을 잃게된다.

 

원숭이들과의 싸움에서 실력을 보인 노예신분의 하노를 눈여겨보고, 하노를 사는 사람이 있는데 '마크리누스'라는 인물이다.

덴젤워싱턴이 연기했는데 처음에는 그 인 줄 알아보지 못했다. 뭔가 살이 많이 빠지고 의상 때문인지 다른 분위기의 덴젤이었다.

 

마크리누스와 함께 로마로 온 하노는 검투장에서 검투사로 살게 된다. 

이곳에서도 역시 금방 실력을 보이며 같은 검투사들의 리더가 되고 추앙받는 인물이 된다.

이런 '하노'를 이용해 본인의 야망과 권력욕을 채우려는 마크리누스는 하노가 전쟁에서 아내를 잃고 로마장군인 아카키우스에게 원한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목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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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해 가는 병든 로마

한편, 로마는 쌍둥이 폭군 황제에게 지쳐가고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 죽거나 구걸하는 시민이 거리에 널려있는 실정인데 두 황제는 그저 검투를 즐기고 본인들을 신격화한다.

이에 지나친 전쟁을 그만 멈출 것을 요구하는 루실라 세력과 쌍둥이 황제의 갈등이 깊어진다.

 

 

폭군 황제에 대항하려는 루실라 공주와 그의 남편 아카키우스

이 루실라는 앞에 말한 전작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딸. 즉 공주인 것이다.

그리고 이 공주의 남편은 아카키우스이다.

 

사실 아카키우스는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고 영토를 넓히고 있지만, 황제들의 뜻과는 달라 군사를 일으켜 황제들을 제거하고 로마를 바로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권력욕이 많은 마크리누스가 하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황제들에게 고발하게 된다.

 

바로 죽음을 당하지는 않고, 검투장에 세워 '하노'와 싸우게 된다. 

이 역시 황제의 신임을 얻은 마크리누스의 작품이었다.

 

아카키우스와 하노의 검투가 벌어지기 전.

마크리누스는 아카키우스와 루실라 공주의 반역공모 사실에 흥분하고 이성을 잃은 두 쌍둥이 황제의 사이를 이간질해 순식간에 동생 황제를 죽인다. 그리고는 욕망대로 이인자로 임명받아 군사통제권을 얻게 된다.

 

 

드디어 검투장에 선 하노와 아카키우스

다시 검투장.

아카키우스가 누군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던 하노는 죽을힘으로 싸우다가 아카키우스의 진심을 알고, 그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 하지만 황제의 명으로 군사들이 쏘아댄 화살에 아카키우스는 죽음을 맞이한다.

 

 

루실라의 아들 하노. 로마의 후계자 루시우스 

여기서 한 가지.

아카키우스의 부인 루실라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딸인 공주신분이다.

그리고 하노는 바로 이 루실라의 아들 루시우스였다.

 

루실라 공주와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인터넷 홍보자료 캡쳐

 

 

루시우스의 아버지는 막시무스. 전편의 주인공 러셀크로우가 연기했던 검투사이다.

루실라는 아버지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죽음 후, 루시우스의 목숨을 걱정해 멀리 떠나보냈었다.

곧 찾으러 가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루시우스도 이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머니 루실라에게 분노했지만 아카키우스의 죽음 후 어머니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는 진심을 전한다.

하지만 결국 검투장에 끌려 나왔던 어머니 루실라도 화살을 맞아 죽게 된다.

활을 쏜 것은 마크리누스였다. 

 

 

파국의 로마

로마는 이제 파국이다. 

루시우스의 어머니 루실라 공주를 검투장에서 화살로 쏜 마크리누스는 이어 남은 황제까지 그 자리에서 암살한다.

이제 마크리누스가 최고 권력자가 된 것이다.

 

 

하노의 결심

그러나 아카키우스와 하노의 검투가 벌어지기 전날 밤.

결심이 선 '하노'는 검투장의 의사에게 어머니에게 받은 아버지 막시무스의 반지를 전한다. 

아카키우스가 황제를 멸하기 위해 외곽에 주둔시킨 군사를 부르기 위해서였다.

반지를 본 군은 로마로 들어왔고 이를 막으려고 출격한 마크리누스와 하노가 결국 결투하게 된다.

 

결국 마크리누스는 하노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이때 하노는 검투장 지하에 있던 아버지 막시무스의 갑옷을 입고 있다.

 

 

새로운 로마가 시작되려나

승리한 하노는 자신이 로마의 왕위 계승자임을 밝히고, 다시 꿈꿀 수 있는 로마를 만들자는 포부를 밝히며 영화가 끝난다.

 

2시간 반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인데, 솔직히 전편만큼의 웅장함이나 서사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세월이 흘러서인지 죽이거나 검투를 하는 장면이 과거 전편보다 조금 더 잔인하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다.

이것은 개인적인 소회이다.

 

전편만은 못했지만, 80이 넘은 노장의 감독이 24년 만에 대작의 후속작을 만들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3편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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