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만원

계좌통합관리 # 나도 모르던 내 돈 찾기

northpole1019 2023. 3. 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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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이가 개학을 했다. 마치 오랫동안 방세도 안 내던 하숙생이 방을 뺀 기분이랄까. 나는 모처럼 '혼자'라는 자유를 만끽한다. 누구에게나 혼자의 시간은 필요하다. 늘 하던 청소 설거지 빨래.. 매일의 루틴일 뿐인데 오늘은 뭔가 감성 돋고 힘들지 않다. 너무 대놓고 만끽하는듯하여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집안을 들었다 놓은 기분이다. 전업주부에게 집에서 논다는 말은 정말이지 틀린 말인 것 같다.
피곤한 기분에 일찍 누웠다. 잠들기 전 습관전으로 유튜브를 열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벌떡 일어났다.
 
유튜버가 알려준 대로 '계좌통합관리'라는 어플을 찾아서 깔고, 가입을 하고 나니 나의 모든 계좌의 역사가 펼쳐졌다.

 

#휴면예금과 실효된 보험금 찾기

 

첫번째로 휴면예금과 보험금을 클릭했다.
이직의 역사가 계좌의 역사로 남은 듯한 기분이다. 잔고로 남아있는 푼돈들. 몇 원 몇백 원부터 몇만 원까지.
사실은 무려 80만 원이 잠들어 있는 통장도 발견되었다. 무슨 맘이었는지 적금을 개설해 놓고서는 초회만 내놓고 그대로 묵힌 것이다. 무려 15년 정도를.... 어찌 살면 80만 원을 까맣게 잊고 살 수 있는 걸까.. 나의 반성은 쉴 날이 없다.
잠들어있던 예금과 실효된 납입보험료를 합해서 88,400원. 적금 800,000원은 바로 찾기가 안되고 은행을 방문해서 찾아야 한다. 어딘들 못 가랴. 내 돈인데.. 그래도 기쁘다.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랄까..
 
은행을 확인할 때 [은행권]이라고 나온 탭만 확인하면 안 된다. 옆으로 보면 [제2금융]권과 [증권사] 탭도 있으니 꼼꼼히 모두 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농협은 흔히 말하는 1 금융권이 아니다. 제2금융에 속하니 놓치기 쉽겠다 싶었다.
아쉽게도 이 계좌통합조회 앱은 보안정책상 화면캡처가 되지 않아 화면은 남기지 못했다.

 

#활용하지 못한 포인트 현금화 하기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찾아 들어갔다. 나는 회원가입하지 않은 사이트라 핸드폰 인증 후 비회원으로 들어갔다. 역시 위임동의의 절차를 진행한 후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누르니 나의 모든 카드포인트가 한 번에 조회되었다. 앞 글에서 고백하였듯이 나는 포인트나 할인과 담을 쌓고 살아온 인생이라 딱히 크게 조회되는 것은 없었다. 그 와중에도 700원 정도의 포인트가 있어서 이 역시 냅다 현금화하였다. 통장으로 10분 안에 바로바로 입금되는 쾌감이 있다.

 
 

#아는 사람만. 찾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내 돈.

 
앱으로 간단한 위임동의만 했을 뿐인데 모든 일처리가 이렇게 빠르고 나도 모르던 내 돈을 쉽게 찾아내다니. 역시 정보가 힘이구나. 부지런히 알아보고 공부해야 돼. 사실 이렇게 돈이 묵히지 않도록 돈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좋지만, 난 타고난 덜렁이니...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하자.

 
요즘은 돈이라는 게
벌기가 더 힘든 것인지 아니면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더 힘든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잘 벌고 잘 관리하는게 정답일 거다. 관리하지 못하는 돈은 그야말로 나를 스쳐가는 손님과 같다. 지나 보니 그런 것 같다.
오래도록 내 곁에 묵고, 그러다 내가 필요해진 순간에 힘이 돼 줄 수 있도록 잘 모시고 대접해야 한다.
 
나는 오늘도  한 가지를 배우고 느낀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성장한다.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내일이다!
 
 

카드포인트통합앱
계좌 통합관리앱 화면

 
 
 

카드별포인트내역
통합조회화면

 
 
 
 

입금화면
흩어진 돈 실제 입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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