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어그로 제목도 아닌데, 글 제목이 좀 과한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절로 나오는 생각. 바로 그거. 그냥 써봤다. 내 블로그니까. 이 정도는 누리자.
저런 제목이 맴 돈 이유는 블로그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과 궁리에 잠 못 이루다가 '밥상테크'라는 이름을 지어서 카테고리를 하나 추가했다. 잠들지 못하고 이 새벽에. 굳이.
그러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밥상에도 '테크'를 붙여야 하다니... 좋은세상아 어서오자.
웃음도 나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은 먹고사는 일이다. 내 가족의 저녁밥상이 나의 하루 일과 중 아주 큰 미션 중의 하나니까. 부실하지 않게 먹이고 싶지만 아끼고는 싶은 내적갈등과 현실사이에서 나는 결국 '밥상테크'라는 말을 붙이고 만 것이다.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한지 두 달이 조금 지났다. 난생처음 절약에 목숨 걸고 덤벼봤다. 그전에는 돈이 많아서 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한 번에 두 가지를 못하는 세상불편한 능력치 때문에 바깥 일과 집안살림을 동시에 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돈을 열심히 벌었지만 잘 관리하지는 못했다는 말이고.
물론 세월이 가다보니 자연스레 이루어진 것들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품은 든다. 집이 있어도 완전히 내 집은 아닌 것이고, 차가 있지만 이 역시 온전히 내것은 아직 아닌.... 그런... 품이 여전히 좀 든다.
지친 나는 일을 멈추었고, 남편은 여전히 전장에 남아있다. 하루빨리 저 남자를 그곳에서 빼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남은 미션이다.^^
정신줄을 조금만 놓으면 내 손가락은 이렇게 사방으로 번진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3.6.9의 늪에 빠진 것인가. 한달 두 달 아들 우유 사는 돈까지 쿠폰을 받으려고 아등바등 애쓰다가 두 달 지나고 석 달을 향해 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또 절제를 잃고 빵을 사들고 온다. 아! 이놈의 빵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빵값은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 거니. 전쟁 때문인가. 이 가슴 아픈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그저 치솟는 물가와 빵값에 몸부림하는 것이 무안하고 미안하긴 하지만 어쩌랴. 삶은 삶인데...
잠들지 못하는 이 밤.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서 마치 내일 아침 회의를 준비하듯이 나의 밥상고민을 다시 시작한다.
단정하고 정갈하되 건강하고 합리적인 밥상을 만들자. 참 말은 쉽구나... 쓰자마자 돌아오는 현타.
결론은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한다. 내가 움직이는 만큼 식탁이 알뜰하고 건강해지는 건 이미 해봐서 알지 않은가. 그리고 정신줄을 부여잡아야 한다. 좋아하는 빵을 조금만 미워해 봐야 하나.
요즘 젊은세대가 짠테크에 빠져있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속상한 현실이다.
절약하고 아끼는건 분명 좋은 거고 바람직하다. 그저 그 차원의 절약이기를 기도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의 시간을, 그저 버팀으로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말고 담대하고 당당하게 버텨내 주기를. 그게 누구이든 다...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 나도 파이팅! 다시 시작되는 나의 밥상도 파이팅.
광고아님. 그냥 사진만 봐도 좋아서. 맛있었다. 빵 너란 존재...
[카카오맵] 해솔제빵소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양공단로 80 (서신면 장외리)
http://kko.to/gpogm9Cd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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