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달 전부터 생활 속 이것저것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피곤한 생각이 부쩍 들면서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 문득 매일 마시고 떨어지면 늘 습관처럼 구입하고 있는 커피를 그만 마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시작해 보았습니다. 커피트레이를 열어보니 믹스커피 알커피 라테 카푸치노 아이스 믹스... 참 종류별로도 있더라고요. 한때는 이렇게 종류별로 커피를 구비해서 칸칸이 트레이에 채워놓고 그때그때 기분 따라 느낌 따라 마시는 한잔의 카페인이 삶에 대한 큰 상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과해 보이는 건 왜일까요. 아무튼 저는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그날로 딱 끊었습니다. 일전에 다이어트 때문에 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