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느 SNS에서 거지방이라는 말을 보았다. 카카오톡에 생긴 오픈 채팅방이고 톡방 이름이 거지방이라는 것이다.
요즘 MZ세대의 극단의 짠테크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식의 기사내용이었다. 나는 좀 의문이 들었고 이후로 마음이 무거운 것 같기도 하고, 동의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씁쓸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아마 다 맞는 감정일 거다.
짠테크는 MZ세대만 하는 게 아닌데, 짠테크와 극강의 절약이 MZ세대들의 사회현상이 된 것처럼 표현한 것도 이상하고 그 또한 요즘의 사회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20년 넘는 직장생활을 은퇴하고, 엄마가 더 이상 회사에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바람 앞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절약이었다. 아끼고 십원 백 원이라도 모을 수 있으면 각종 앱테크도 마다지 않고 시작했다. 부끄러움 그런 건 생각도 없이 나의 작디작은 소득과 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부끄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세상은 고물가에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세상이 되었고, 따뜻한 밥에 국 한 그릇. 두세 가지의 반찬을 놓는 보통의 밥상 하나를 위해서도 몇만 원을 써야 하는 세상인데 우린 또 외벌이이고 방법이 없지 않은가...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거지방이라는 좀 극단적인 단어가 등장하긴 했지만, 이번건은 왠지 조롱의 신조어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힘들거나 어이없을 때 오히려 웃음이 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짠테크, 앱테크, 10원 적립받기. 할인상품 찾기. 포인트 적립하기 등등... 이런 것들이 한 번씩 비참하게 생각될 수도 있고 '지겹다. 좀 팍팍 쓰고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수시로 들건대(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럴 때 사람들이 넣는 기합 같은 거 아닐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뭐... 그런... 사회현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거지방에 입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모두 절약이고 인내이고 버팀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한 누림의 시간도 꼭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함께 보내고 있는 이 버팀의 시간에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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