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에 아이와 함께 근처에 케이크를 사러 나갔다. 현금을 써야지 마음을 먹고 나간 터라 특별히 할인을 받을 준비는 안 했는데 해피포인트가 생각났다. 진짜 20대 때에 만들어 놓았는데 그간 배스킨라빈스나 파리바게트에 가면 해피포인트가 있냐는 질문을 매번 받았는 데 있으면서도 귀찮아서 늘 '됐어요'라고 했었다. 오늘은 꺼냈다. 진짜 얼마만인지... 영수증을 받아서 나오는데 마음이 또 한 번 빙그레. 혹은 또 한 번 반성 포인트가 무려 1,650원이나 쌓였다. 그동안 먹은 빵과 커피를 생각하니 아휴... 어질 하다. 이글을 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지갑속 혹은 내 핸드폰 속에 든, 많은 기회의 돈 들을 한번만 시간을 내서 찬찬히 들여다 보시길 진심으로 권하는 마음이다. 지난 20년 동안 중간에 몇번 만..